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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다/영화 후기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영화 리틀 포레스트 소개 줄거리 후기

by 레이모카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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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봉한 임순례 감독 작품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 동명의 일본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적한 시골을 배경으로 계절의 흐름에 맞춰 변하는 색감과 음식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문소리 배우등이 출연했다. 김태리 배우와 영화가 참 잘 어울리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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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마음의 평안을 주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작품의 리틀 포레스트. 일본 만화가 원작이고 일본에서도 2015년 같은 이름으로 영화가 개봉했다. 일본 작품은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두 편으로 나누어 만들었고 한국 작품은 사계절을 한 편에 담았다. 그래서 일본 작품이 조금 더 느린 템포로 영화를 전개하는 느낌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한적한 시골을 배경으로 요리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일본 작품은 주인공과 요리를 중점적으로 일본 느낌에 잔잔함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작품도 요리를 통해서 이야기하지만 주인공의 주변인물 친구, 엄마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한국 작품은 인간관계를 중점으로 더 밝고 따뜻하게 작품을 표현했다. 두 작품이 약간의 차이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잔잔하고 따듯하며 마음에 평안을 준다. 계절의 흐름을 통해서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라는 메시지를 주고 음식을 요리하는 모습을 통해 생동감을 느끼고 나도 모르게 웃음 짓게 한다. 점점 더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사회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 쉬어가 보도록 하자. 

 

음식을 통한 혜원의 이야기, 영화 줄거리

서울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했던 혜원(김태리)은 엄마와 함께 살던 작은 시골마을로 돌아왔다. 시험에서 떨어진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배가 고파서였다. 혜원에게 인스턴트 음식은 허기를 채워주지 못했다. 눈이 쌓여있는 추운 겨울 혜원은 텅 비어있는 집으로 들어간다. 커튼을 걷고 난로에 불을 피우고 추운 몸을 녹이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텅 비어있는 집엔 먹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눈 덮인 텃밭에서 배추와 파를 뽑아 배추된장국을 간단히 만드는 혜원이다. 그렇게 다음 날 아침은 수제비와 배추전이다. 밀가루 반죽을 만들고 배추 전을 부치고 따뜻한 음식은 추운 겨울 몸을 녹여준다. 집을 정리하고 마당에서 장작을 패고 있을 때 친구 은숙(진기주)이 찾아왔다. 은숙은 농협에 취직하여 일을 다니고 있다. 하지만 은숙은 이 시골을 떠나는 게 꿈이다. 은숙은 혜원의 속마음을 콕콕 쑤시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그다음 혜원을 찾아온 사람은 큰고모다. 큰고모는 혜원을 집으로 데려가 밥상을 한 상 차려준다. 며칠을 굶은 사람처럼 혜원은 허겁지겁 밥을 먹는다. 큰고모는 혜원에게 엄마에 대해 묻지만 혜원도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다음 손님은 재하(류준열)다. 혼자 있는 혜원을 위해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왔다. 강아지 오구는 혜원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 준다. 혜원, 재하, 은숙 셋이 혜원 집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쌀가루, 팥, 시금치, 치자를 이용해 4색 시루떡을 만들고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 셋에 이야기는 끝이 없고 혜원은 봄을 준비한다. 꽃이 피고 싹이 나오고 봄이 깨어났다. 혜원은 사과 꽃을 얹은 스파게티를 만든다. 너무도 이쁜 스파게티, 혜원은 맛있게 먹지만 엄마 생각이 떠오른다. 뜨거운 여름 모내기를 돕고 엄마의 편지 속 감자빵을 만들어 먹는다. 아카시아 꽃 튀김, 크렘브륄레, 오이 콩국수를 먹으며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시원하게 비가 내리고 가을이 찾아온다. 혜원은 붉게 익은 감을 따서 곶감을 만든다. 처마 끝에 곶감을 매달고 생각에 잠긴다. 재하와의 이야기, 엄마의 편지를 떠올리며 생각을 정리한다. 그렇게 또다시 겨울이 찾아오고 쪽지를 남긴 채 서울로 올라간다. 혜원이 남긴 쪽지를 보고 은숙은 말도 없이 떠났다며 툴툴대지만 재하는 혜원이 곧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 재하와 은숙은 혜원의 텃밭을 관리해 주며 겨울을 보낸다. 봄과 함께 혜원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겨울을 이겨낸 양파로 요리를 해 먹고 집을 수리하며 자신을 이 마을에 심기를 준비한다. 혜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 영화는 끝이 난다.

 

마음 깊숙이 들어오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후기

영화를 보고 나서 혜원과 같이 생각에 잠겼었다. 나의 시간은 추운 겨울을 견디어 봄의 꽃을 피우고 더운 여름을 지나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지금 나의 시간은 어느 계절에 머물러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나를 한 번 더 단단하게 해 준 영화 리틀 포레스트. 계절의 흐름에 따른 배경과 색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그리고 맛스러움 음식들, 요리를 못하는 나지만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그만큼 요리하는 장면이 생동감 있고 표현이 좋았다. 그리고 김태리 배우의 목소리가 너무도 잘 어울렸다. 사실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을 통해 김태리 배우를 알게 되어서 찾아보게 된 영화이다. 너무 매력적인 배우 리틀 포레스트와도 너무도 잘 어울렸고, 싱그러운 표정에 빠져들게 했다. 가볍게 보았지만 마음은 든든하게 채워진 영화. 지금 마음이 공허하고 삶이 조금 지친다면,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따뜻하게 마음을 채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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